'2009/04'에 해당되는 글 14건

  1. 차가운 손 2009/04/26
  2. 나 vs 나 2009/04/22
  3. my2day - 2009년 4월 19일 2009/04/20
  4.   2009/04/16
  5. go for it 2009/04/16
  6. 도마뱀 2009/04/16
  7. 낫지 않는 병 2009/04/15
  8. my2day - 2009년 4월 14일 2009/04/15
  9. my2day - 2009년 4월 13일 2009/04/14
  10.   2009/04/13

차가운 손

from blahblah 2009/04/26 16:43

 여러가지 이유로 요새는 글을 쓰기가 어렵다. 자꾸 숨어드는 자신을 간신히 간신히 끌어내 보지만, 지나 온 듯 돌아보면 아직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 까닭이다.

 갑자기 글을 써야 겠다는 기분이 들어 보던 책을 덮고 노트북을 열었는데, 새로운 무언가를 쓸 수 있는 마음은 아니고, 임시 저장되어 있는 작성중인 글들을 조금씩 건드리다가, 아무것도 마무리 짓지 못한 체 임시 저장 버튼을 눌러버렸다. 

[임시저장] 딱지가 붙은 제목들을 보고 있자니, 지금 그 글들을 다 담아낼 수 없는 까닭을 알 듯도 했다. '예민한 여자', '연애', '숙면', '10년 후에 들려줄 내 이야기' , '버려야 할 것' 따위의 것들. 지금의 내 손은 너무 차가워져 버려서, 손 끝에서 저런 이야기들이 써 내려가 지질 않는다. 



나 vs 나

from blahblah 2009/04/22 09:34

 언젠가, 누군가는 나에게 '아직도 그런 말랑말랑한 글을 써대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냐' 라고 했던 적이 있다. 웃으며 한 말이고 웃으며 들은 말이라 쉬이 넘겼지만, 오히려 처음 들었을 때 보다 그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져 내 안에 묵직히 자리잡고 말았다.

 '자기연민'이라.

 내가 가장 잘 쓰는 말 중에 하나는 '그런게 아니라~'.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의 행동이나 말이 곡해되거나 할 때, 나는 지독히도 나의 의도나 진심을 설명하려 애쓴다. 모르면 몰라도 좋으련만, 굳이 나는 내 마음 깊은 곳 바닥까지 드러내려 안간힘을 쓰고, 그래서 완연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끝끝내 접지 못한다. 그러다 결국 어느 순간 나의 의도나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빠른 속도로 싸늘하게 식어가다 이내 방관자의 태도로 돌변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단 한순간도 '자기연민'을 위한 의도나 행동이 없었다 할지라도,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것에 얼마든지 '자기연민'이라는 딱지가 붙을 수 있는 것임을 왜 몰랐을까. 아니, 딱지가 붙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연민' 인 것을 말이다.

 내 행동이 어떻다 한들 내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내가 누군가를 죽여놓고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 그렇게 생각하니 그간 쌓여왔던 내 안의 탑이 일순간 무너졌다.

 두서없이 내가 지금 적으려 하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나는 내가 의도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려한다는 것이다. 받아 들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받아들임, 좋은 것만 안으려 했던 나의 나약함으로 부터 한 발짝 떨어져보려는 것이다. 자신의 보잘것 없음을 받아들이고, 아프고, 아프고 난 뒤 더 넓어진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

더 이상 내가 생각해오던 내가 아니다. 이것은 분명히 아프다. 


my2day - 2009년 4월 19일

from my2day 2009/04/20 00:30
  • 잠 못드는 밤 비도 안 내리고(에이구야)2009-04-19 00:37:26
  • 일요일 오전에 Jason Mraz 를 듣고 있자니 그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서 뻐렁치는 듯(사랑해요 므라즈)2009-04-19 11:26:15
  • 당신은 과거에 사는 사람입니까(그래도그리워)2009-04-19 23:20:43
  • 별 시덥잖은 기분이 들 땐 그냥 닥치고 자는거다.(zzz)2009-04-19 23:30:55

이 글은 BBong♡님의 2009년 4월 1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from letter box 2009/04/16 10:48

인생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가벼웠으면 좋겠다.
누구든 '갈게'하고 돌아서면 '응'하고 대답해주고
'안녕'하고 말하면 '그래'하고 내가 먼저 돌아서고
그렇게 가볍게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go for it

from letter box 2009/04/16 10:46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 하기로 하자.
 
  지금은 그냥 이대로 그냥 한번 가보는 거다.

  미리 준비 하고 예측한다고 해서 
  삶이 어디 호락호락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 주던가.
  그리고 내가 원했던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채로
  나는 지금 여기 도착해 있지 않은가.










도마뱀

from letter box 2009/04/16 10:45

우린 이제 괜찮아-.

그런 거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주 충분히 생각해 오다가 실행에 옮긴 단계니까 

이제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자.
아직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어.
조금씩 기어가듯이 조금씩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자.
할 수 있는 일을 늘리자.
그렇지 않으면 살아있다고 할 수가 없어.
지금은 아무리 이상한 모습이라도-






낫지 않는 병

from blahblah 2009/04/15 19:34

 나에겐 낫지 않는 병이 하나 있다. 

 나은 듯 잊어버릴 때 즈음 어느 곳에 잠복해 있다, 나도 모르는 새 마음과 몸 이 곳 저 곳으로 전이되어 온통 나를 휘어감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사그라 들고 마는, 영원히 죽지도 낫지도 않는 그런 병.

 지난 겨울을 지나오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동안 나 자신의 면역력도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영영 다시 겪지 않겠거니 했던 것이, 가만히 제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다 나 자신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틈을 타 문득 문득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미련하게도, 가라 앉음을 사라짐으로 나는 잘못 이해했다. 생명력이 넘치는 봄 빛에 내 안의 남은 찌꺼기 조차 나는 말끔끔히 증발해 버렸다고 믿었다. 단지 사라짐이 아닌, 내 안의 평안으로 가라앉게 된 것임을, 언제고 또 다시 자신이 흔들릴 때면 가라앉았던 앙금이 떠올라 내 안을 온통 뿌옇게 만들어 놓을 수도 있음을 나는 미련하게도, 어리석게도, 모르고 있었다.

 또 다시 가라앉을 것이다. 사라진 듯 가라 앉고, 몇 번이고 다시 나타나게 되겠지. 인정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 비로소 깨닫고, 알고, 받아들이게 되니 다시 평안이 깃들게 될 것 또한 직감할 수 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 처럼 영원히 괴롭지도 않겠지. 나는 이제 병이라 부르고,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부른다.




 

my2day - 2009년 4월 14일

from my2day 2009/04/15 00:30
  • 오늘 블랙데이인줄도 모르고 난 방금 크림 파스타 해먹었…(그럼나혼자화이트데이인건가 짱깨먹고싶군화 이따밤에짜파게티라도)2009-04-14 19:27:45

이 글은 BBong♡님의 2009년 4월 1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my2day - 2009년 4월 13일

from my2day 2009/04/14 00:30

이 글은 BBong♡님의 2009년 4월 1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from letter box 2009/04/13 22:49
 
  나는 더 이상 감정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고
  그걸 잊었다고 생각하지.
  실제로도 잊어버려.
  하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공기중에 섞여있는 그 감정의 먼지들이 날아다녀.
  호흡을 할때마다 뭔가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해.
  그게 뭔지는 잊어버렸어도
  '무엇'이라고 이름 붙을수는 없어도
  그런것이 세상에 존재하는거야.
  불행하게도.